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 나의 인생이 벌써 6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동해바다 조금마한 어촌에서 태어나 평생을 어촌에서 푸른 바다와 파도, 비, 바람을 맞으며 태풍 속에서 이겨온 주름살과 흰머리를 보니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1975년 강구수산업협동조합 중매인 28번 그 시절엔 고기가 넘쳐나 버려지는 고기가 있을 정도로 황금어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많이 잡히던 흔해빠진 고기조차 금고기가 되었군요. 바다와 함께 고기와 함께 동거동락하며 예나 지금이나 새벽동이 트기 전 오늘도 어김없이 위판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위판장에서 경매되는 대게, 오징어, 가잠, 고등어, 삼치, 청어, 새우, 고동 등 동해 청정바다에서 잡히는 자연이 주신 최상의 건강식품을 보며 이 일을 하나님이 내게 주신 천직으로 믿으면서 직접 경매한 신선한 제품을 최고의 품질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어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영덕군 강구수협의 명예와 하나님의 자녀로 써 신앙의 진실성으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